텐다(Tenda) F3 무선공유기 사용기. 가격과 성능이 만족스러운 보급형 무선공유기

텐다 보급형 무선공유기 F3

무선공유기는 요즘 집마다 하나쯤은 설치되어 있는 필수품입니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스마트폰의 보급과 더불어 여러 업체들간의 가격, 성능 경쟁이 치열한데, 얼마전 텐다(Tenda)라는 업체에서 국내 무선공유기 시장에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와 함께 무선공유기 리뷰를 의뢰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텐다라는 이름이 낯설었지만, 한국에는 OEM 형태로 무선공유기를 공급해 왔다고 하는군요.

 

이번에 리뷰 의뢰를 받은 무선공유기는 보급형과 고급형 제품 두가지인데, 오늘은 그 중에서 보급형 무선공유기로 출시 예정인 텐다 F3 무선공유기에 대해 살펴봅니다.

 

제가 받은 텐다 F3 무선공유기는 정식 출시되기 전의 제품으로 제품 박스나 매뉴얼이 영문 버전인데, 국내 출시될 제품은 한글화 작업을 진행하여 판매 예정이라고 합니다.

텐다 보급형 무선공유기 F3

 

인터넷에 텐다 공유기를 검색하여 제 블로그에 들어온 분들께, 고객지원과 관련된 내용을 추가합니다.
  • 1년 전 텐다 공유기 리뷰 작성 당시 담당자로 부터 고객지원 인력을 충원, 강화하겠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2017년 6월 현재까지 제대로 된 고객지원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 그동안 공유기의 새 펌웨어 발표도 없었고, 오랫만에 고객지원센터로 전화해 궁금한 점을 질문했는데, 고객지원 담당자가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군요ㅠㅠ
  • 텐다 공유기의 성능이나 가격은 만족스럽지만, 제품 구입 후 고객지원은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을 듯 합니다.

 

검정색과 주황색의 박스 디자인이 깔끔한 느낌을 주는 텐다 F3 박스 뒷면에는 흔히 볼 수 있는(?) 무선공유기 설명들이 적혀 있습니다.

텐다 F3 무선공유기는 300Mbps급, 2.4GHz 제품이네요.

텐다 보급형 무선공유기 F3 박스

5dbi 안테나가 3개 달린 텐다 F3는 한국에서 보급형 제품으로 출시될 제품이지만, 박스 하단에 성능 비교표를 보면 보다 다양한 제품군들이 있는 듯 합니다.

 

텐다 F3의 박스를 열면 무선공유기와 랜케이블, 영문 매뉴얼, 전원 어댑터가 들어 있습니다.

텐다 F3 무선공유기 내용물

 

텐다 F3의 내용물을 모두 꺼내봤습니다.

손바닥보다 작게 나오는 요즘 보급형 무선공유기에 비하면 넙적한 크기(18.5*12cm)에 길쭉한 5dbi 안테나 3개가 눈에 띕니다.

텐다 F3 무선공유기 내용물

 

유광 흰색 플라스틱으로 된 상판에는 텐다 로고가 새겨져 있고, 무선공유기 작동 상태를 알려주는 LED가 여러 개 있는 모양은 다른 무선공유기와 비슷합니다.

텐다 F3 무선공유기 외형

가끔 지인들의 인터넷에 문제가 생겨 전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 LED에 아이콘만 그려져 있는 무선공유기들은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 힘든 경우가 많았던터라, LED에 아이콘과 글씨를 함께 적어 놓은 것이 마음에 듭니다.

 

텐다 F3 무선공유기 뒷편에는 인터넷 연결라인, 3개의 유선인터넷 포트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텐다 F3 무선공유기 입출력포트

 

무선공유기 바닥과 옆면에는 발열을 위한 타공이 되어 있습니다.

요즘 보급형 공유기에 비해 큼직하지만 날렵하게 얇은 디자인이, 여러모로 신경 쓴 느낌을 받았습니다.

텐다 F3 무선공유기 외형

 

텐다 F3의 5dbi 안테나는 공유기 본체에서 분리되지 않지만 180~190도 범위에서 자유롭게 방향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텐다 F3 무선공유기 안테나

 

텐다 F3 무선공유기의 전원어댑터는 9볼트 0.6A 규격이며 국내 220볼트 플러그에 맞는 제품입니다.

텐다 F3 무선공유기 전원어댑터

해외 직구한 가전 제품, 가끔은 국내에서 출시된 제품들 중에도 국내 220볼트 플러그보다 가느다란 EU 플러그를 달고 있는 제품들에 불편을 겪었던 터라, 보급형 무선공유기인 텐다 F3에 어떤 어댑터가 들어 있을지 궁금했는데, 다행스럽게도 국내 220볼트 플러그에 꼭 맞는 제품으로 들어 있네요.

한글화 된 텐다 F3 무선공유기 설정 메뉴

사용중이던 TP-LINK의 아처 C7에서 인터넷 선을 빼고, 텐다 F3 무선공유기의 WAN선에 인터넷 선을 연결한 뒤 전원 어댑터를 꽂았습니다.

보급형 제품인데도 옆에 있는 아처C7에 밀리지 않는 덩치(?)가 인상적입니다.

텐다 F3 무선공유기

 

잠시 후 노트북에 텐다 F3 무선 공유기가 떴는데, 무선보안 설정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군요.

텐다 F3 무선공유기 초기설정

 

무선공유기 바닥에 적혀 있던 무선공유기 IP주소인 192.168.0.1을 입력하여 무선공유기에 연결하니 무선공유기 마법사가 실행되었습니다.

3단계로 이루어진 텐다 마법사는 깔끔하고 간결한 느낌입니다.

텐다 설치 마법사

박스나 매뉴얼의 한글화 작업 전 제품을 받았기에 영문 메뉴로 뜰 줄 알았는데, 무선공유기 펌웨어는 한글화 작업을 마친 상태였네요.

 

처음 텐다 무선공유기의 신호에 암호가 걸려 있지 않아 의아했는데, 텐다 무선공유기 마법사의 설정이 끝난 뒤, 마지막 화면에서 와이파이 보안 및 무선공유기 관리자 암호를 입력하는 과정이 진행됩니다.

텐다 설치 마법사

요즘 무선공유기들은 처음부터 와이파이 암호나 관리자 암호가 걸려 있어 매뉴얼이나 제품 바닥의 라벨을 살펴봐야 합니다.

하지만 텐다 F3는 처음 연결 후 설정할 때는 암호 없이 시작하고, 인터넷 설정이 끝난 뒤에 보안 설정을 하는, 나름 편리한 방식입니다.

 

와이파이 보안 설정을 마친 뒤에는 연결이 끊어지니 다시 연결하라고 표시되는, 꽤 친절한 마법사입니다.

텐다 설치 마법사

 

텐다 F3 무선공유기의 설정을 마친 뒤, 관리자 화면으로 들어와 보니 간결하고 보기 편한 화면 구성입니다.

텐다 무선공유기 관리자 화면

 

간결한 관리자 화면이지만 포트 포워딩이나, DMZ 호스트, DDNS, IPTV 설정 등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설정은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텐다 무선공유기 관리자 화면

 

텐다 F3 무선공유기의 관리자 화면을 살펴보다보니, 번역 과정에서 어색한 표현들이 눈에 띄더군요.

펌웨어 수정을 통해 간단히 바로 잡을 수 있는 오역이긴 합니다.

텐다 무선공유기 관리자 화면

보급형 무선공유기의 업/다운로드 속도

텐다 F3 무선공유기의 무선 업/다운로드 속도는 어느정도일지, 인터넷 속도 측정 사이트에 접속해 속도를 확인해 보니 업/다운로드 속도 모두 90Mbps 이상이 나왔습니다.

 

2.4Ghz 와이파이 접속을 통한 속도 치고는 상당한 수준이며 측정 시간을 달리하여 10여 차례 반복해서 측정해 봐도 비슷한 결과를 보여줍니다.

텐다 F3 무선공유기 속도

저희집은 500Mbps급 기가라이트 서비스를 이용중이라, 인터넷 성능을 최대로 뽑아내기엔 부족하지만, 100Mbps급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면 충분한 수준의 속도입니다.

 

개인적으로 인터넷 속도 측정을 하면서 이것저것 설치해야 하는 국내 인터넷 속도 측정 사이트들보다는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를 하지 않아도 되는 speedtest.net를 애용합니다.

 

그래도 국내 인터넷 속도 측정 사이트라면 속도가 좀 다르지 않을까 싶어 NIA 인터넷 품질측정 사이트에 접속해 확인해 봐도 거의 비슷한 속도를 보여주는군요.

텐다 F3 무선공유기 속도

 

스마트폰을 붙여보면 어떨까 싶어 인터넷 속도측정 앱인 벤치비를 깔고 확인해 봤는데, 다운로드 속도 77.7Mbps, 업로드 속도 91.1Mbps가 나왔습니다.

텐다 F3 무선공유기 속도

텐다 F3 무선공유기는 별다른 설정없이 노트북과 300Mbps로 접속되고, 스마트폰(홍미노트2)과는 150Mbps로 연결되었으며 속도도 꽤 잘 나왔습니다.

장애물이 있는 장소에서 무선 속도 확인

앞서 속도 측정은 책상 밑에 공유기를 두고 책상 위쪽의 노트북과 스마트폰으로 확인한 것인데, 장애물(벽)을 두고 떨어진 장소에서는 어느정도의 성능일까 확인해 봤습니다.

 

무선공유기와 벽 2개(거실)를 사이에 둔 다른 방에서 스마트폰의 Wifi Analyzer 앱으로 와이파이 신호 감도를 확인해보니 65~70dBm 정도가 나옵니다.

텐다 F3 무선공유기 와이파이 감도그래프가 높을 수록 좋다

참고로 10만원대의 무선공유기인 TP-LINK 아처 C7 무선공유기의 2.4Ghz 무선 신호의 감도 역시 텐다 F3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벽 2개가 가로막고 있는 장소의 와이파이 속도는 어느정도인지 확인해보니 20~30Mbps 정도 되는군요.

역시 아처 C7의 2.4Ghz 와이파이 속도와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 성능입니다.

텐다 F3 무선공유기 와이파이 감도업/다운로드 숫자는 높을수록, PING 숫자는 낮을수록 좋다

텐다 F3 무선공유기를 테스트하면서 보급형 제품의 무선 성능이 어느정도 나와줄 것인지 궁금했는데, '뜻밖에' 성능이 좋았습니다.

 

2주 남짓 테스트 과정에서 발열, 안정성면에서도 특별한 문제점이 없었고 전반적인 성능은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텐다 F3 무선공유기

비록 요즘 추세(?)라 할 수 있는 5GHz 무선은 지원하지 않는 2.4GHz 전용의 보급형 제품이지만, 2.4GHz 무선 성능만큼은 충분히 좋은 제품이었습니다.

 

요즘 고성능을 표방하는 무선공유기들은 가격이 한없이 비싸고,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하는 제품들은 제대로 된 성능을 내줄까 싶은데, 텐다 F3 무선공유기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소비자가격 26900원)임에도 100Mbps급 인터넷의 풀스피드를 뽑아 주었습니다.

 

다음 달부터 온라인과 대형 마트를 통해 판매될 예정인 텐다 F3 무선공유기는 외산 무선공유기인 만큼 지속적인 고객지원도 중요할텐데, 텐다 코리아 홈페이지와 고객지원 센터(02-922-8600)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간단하게나마 텐다의 보급형 무선공유기인 F3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곧 텐다의 고급형 무선공유기 리뷰도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본 리뷰는 텐다 코리아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사용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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