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XD, 두번째 에바 크리닝!

아반떼 XD, 1년만에 두 번째 에바 청소!

얼마전 스마트폰의 차계부에서 에바 청소를 한지 1년이 되었다는 알람 메시지가 떴습니다.

 

사실 에어컨 필터를 꾸준히 갈아주고 내부 청소도 나름 하는터라 에어컨을 켰을 때 냄새가 나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송풍 상태에서 에어컨을 켜서 작동시키다가 에어컨을 끄면, 뭔가 쿰쿰하고 비릿한 냄새가 나는게 신경쓰이더군요.

 

화창한 일요일, 1년만에 다시 에바 청소를 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해에는 에어컨 필터 뚜껑에 구멍을 뚫고 약품을 넣었는데, 올해에는 글로브 박스를 떼어내고 송풍팬 옆의 통로에 구멍을 직접 뚫고 작업을 해보았습니다.

지난해, 에어컨 필터 뚜껑에 뚫었던 구멍

 

사실, 이렇게 청소 방법을 바꾸게 된데는, 지난해 에바 청소를 하면서 올렸던 포스팅,

2011/05/23 - [아반떼XD 자가 정비] - 초보의 아반떼 XD, 에바 크리닝에 몇몇 분이 의문을 제기했기 때문인데요,

 

질문의 요지는 '청소액은 되도록 블로워팬에 닿지 않는게 좋은데, 에어컨 필터 뚜껑에 직접 넣으면 청소액이 직빵으로 들어가는거 아니냐...'는 것이었고, 에바 청소액 제조사에서 올려놓은 이미지에서도 '블로워 팬과 에바 사이의 통로에 뚫어라(그림에서 3번 위치)'고 하고 있어서...방법을 바꾸어 보았습니다.

아반떼 XD에서 블로워 팬과 에바 사이의 통로에 구멍을 뚫으려면 글로브 박스를 탈거해야 합니다.

이 작업은 10개 이하의 나사와 1개의 육각 볼트를 풀어내야 하는데, 이 포스팅에서는 글로브 박스 탈거 방법 위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아울러, 글로브 박스 탈거 및 에바 통로에 구멍을 뚫는 일련의 작업이 사람에 따라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자신이 없다면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아반떼XD 글로브 박스 탈거

먼저 글로브 박스를 열고  조수석 문쪽(글로브박스 오른쪽)에 보이는 나사 3개를 풉니다.

 

글로브 박스 왼쪽에도 두 개의 나사 풀어줍니다. 두 개의 나사 아래쪽에는 육각 볼트 하나가 버티고 있습니다.

 

저는 점화 플러그를 교체할 때 구입해 두었던 깔깔이와 연장 막대를 이용하여 별 어려움 없이 육각 볼트를 풀었습니다.

 

하지만 깔깔이 연장 막대가 없다면, 글로브 박스 서랍을 미리 떼어내고 작업해야 합니다.

글로브 박스 서랍은 양쪽에 고정 핀이 있는데, 표시한 부분을 누른 상태에서 핀을 뽑아내면 됩니다.

반대쪽의 고정 핀 역시 같은 방법으로 뽑아내야 합니다.

 

글로브 박스의 중앙 상단의 고정쇠 나사도 풀어줍니다.

 

마지막으로, 조수석의 측면 덮개를 열고 2개의 나사를 풀어야 합니다.

조수석 측면 덮개를 열때는 플라스틱 헤라 등을 틈새에 밀어 넣고 움찔움찔 들어올리면 어렵지 않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멋도 모르고 처음 옆 덮개를 열때 일자 드라이버를 넣고 쑤셔댔더니 덮개에 상채기가 났습니다.(ㅡㅡ;;)

 

글로브 박스에 관련된 나사를 모두 풀면 글로브 박스 안쪽에 램프가 전선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연결 커넥터를 뽑기가 쉽지 않으므로 램프 케이스 자체를 슬쩍 밀어올려 글로브 박스에서 분리해 냅니다.

 

글로브 박스의 분리가 끝났습니다.

왼쪽에 표시한 것은 램프 덮개이며 오른쪽은 전원 커넥터인데, 전원 커넥터도 분리해야 합니다.

 

자, 이제 드디어 블로워 모터와 에바 연결 통로가 보입니다.

 

드릴을 이용해 에바 통로에 에바 청소 호스가 들어갈만한 구멍을 뚫었습니다.

 

액을 주입하기 전, 바닥에 신문지를 깔아둡니다.

 

시동을 걸고, 에어컨을 켠 후, 풍량 최대, 온도 최저, 외기 흡입 상태로 설정 후, 액을 주입합니다.

 

캔 하나를 다 주입하고 나면 시동을 끄고 10분 정도 기다렸다가(주입한 액이 내부의 때를 녹여내는 시간), 30분 가량 다시 에어컨을 켜고 환기를 시키는데, 이때 환기구를 통해 거품이 퓽퓽 튀어나오게 되므로, 시트에는 신문지를 미리 깔아두고, 튀어나오는 거품을 수건 등을 이용하여 깨끗이 닦아줍니다.

에바 청소 후, 좀 더 상쾌해진 느낌

앞서 살짝 언급했지만, 제 차는 에어컨을 켤때는 아무 냄새도 나지 않다가 에어컨을 끄면 스물스물 냄새가 나는 좀 희안한 증상이었는데요, 이렇게 방법을 바꾸어 에바 청소를 하고, 30분 정도 운행을 하면서 에어컨을 껐다켰다 해봤는데, 쿰쿰한 냄새가 싹 사라라졌습니다.

 

에어컨 필터 뚜껑에 호스를 꽂는 것 보다야 훨씬 번거로운 작업이긴 하지만, 정석대로 청소를 하고 나니 더 깔끔한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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