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빛샘, 멍, 불량화소 점검 방법과 모니터 명암비 점검/보정하는 간단한 방법은?

새로 구입한 모니터의 빛샘, 멍, 무결점 테스트

며칠 전 장모님의 방에 놓을 하이얼 22인치 TV를 구입했습니다.

 

비록 TV용도로 구입한 저렴한 제품이지만 다양한 외부입력 단자를 갖추어 모니터 겸용으로 사용해도 무리없는 제품이었는데요, 구입 전 검색해보니 패널의 빛샘 증상이나 멍이 종종 발견되어 교환을 받았다는 얘기들이 있더군요.

 

가격대비 만족스럽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고 빛샘 증상이나 멍은 일부 사용자들만 언급한 것으로 보아 흔히 '뽑기 운'이라고 하는 제품 편차가 있는 듯 싶었습니다.

 

제가 구입한 모니터는 그런 불량 제품이 아니길 바라며, 제품의 포장을 풀고 전원을 넣은 뒤 빛샘이나 멍이 있는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하이얼 LE22M10F TV 모니터

 

모니터의 빛샘이나 멍을 확인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모니터 전체에 검은색, 흰색, 회색 등 같은 색상을 띄워두고 밝기나 색상 차이를 확인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됩니다.

모니터 전체에 같은 색상을 띄우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테스트용 화면을 띄워주는 모니터 무결점 테스트 사이트를 주로 사용합니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상단 메뉴에 불량화소체크, 명암비 점검, 가독성 점검 화면이 뜨는데 사용법이 꽤 간단한 편입니다.

모니터 무결점 테스트 사이트

 

일단 브라우저를 이용해 전체 화면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이용해 접속한 경우 ALT 키를 한 번 누른 뒤 [보기]-[도구 모음]-[상태 표시줄]의 체크를 해제합니다.

이 과정은 인터넷 익스플로러 하단의 상태표시줄을 나타나지 않게 하는 작업으로, 구글 크롬 등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따로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상태표시줄 설정

 

그리고 F11 키를 누르면 브라우저가 전체 화면으로 바뀌면서 화면 전체가 검정색으로 바뀝니다.

이 때 액정과 모니터 베젤이 만나는 주변부에서 빛이 새어나오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모니터 빛샘 테스트

제가 구입한 모니터는 왼쪽과 하단의 베젤을 따라 희미한 빛샘 증상이 있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였습니다.

만일 베젤에서 새어나온 빛이 모니터 중심에 가깝게 넓게 퍼져 있다면 '빛샘 증상이 심한 것'입니다.

 

빛샘 증상을 점검한 후, 마우스 버튼을 클릭하면 전체 화면이 흰색으로 바뀌고, 한 번 더 클릭하면 회색으로 바뀝니다.

흰색, 또는 회색으로 바뀐 상태에서 화면 일부가 누렇게 표시되는 멍이 없는지 살펴봤습니다.

모니터 멍 테스트

흰색, 또는 회색 등 밝은 색으로 바뀐 상태에서 모니터를 가까이 들여다볼 경우 눈이 어른거릴 수 있으니 모니터와 1.5m 남짓 거리를 두고 모니터 전체의 흰색, 회색이 균일하게 표현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구입한 모니터는 오른쪽 상단에 약간의 노란끼가 있었는데, 역시 교체 받을 정도는 아니다 싶어 그냥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빛샘이나 멍이 심한 경우는 모니터 제조사, 혹은 판매처에 조치를 받아야하는데, 온라인 판매자들은 모니터 제조사로부터 불량 판정을 받은 뒤 교환해 주는 경우가 많고, 모니터 제조사들도 불량 판정 기준이 제각각 다릅니다.

 

하지만 대부분 구입 초기에는 그리 까다롭지 않게 처리받을 수 있으니 모니터 구입 즉시 이런 증상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모니터 불량화소 체크

모니터의 불량화소란 의도하는 색상과 다른 색을 내는 도트를 말합니다.

불량화소는 검은 화면에서 흰점으로 표시되는 핫픽셀(Hot Pixel-픽셀이 늘 켜진 상태), 색상에 관계없이 검은점으로 표시되는 데드픽셀(Dead Pixel-픽셀이 늘 꺼진 상태), 배경색에 관계없이 빨강, 녹색, 파란색 등 특정 색상으로만 표시되는 스턱픽셀(Stuck Pixel) 등으로 나뉩니다.

 

앞서 빛샘과 멍을 검사했던 검은색, 흰색의 전체 화면에서 핫픽셀과 데드픽셀 검사를 할 수 있고, 마우스 버튼을 한 번씩 누를 때마다 바뀌는 전체화면 색상에서 스턱픽셀들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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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입장에서는 단 하나의 불량화소도 없는 제품이었으면 싶지만 역시 제품에 따라, 제조사에 따라 불량화소 처리 규정이 제각각 다릅니다.

 

제가 구입한 모니터는 무결점 보증 제품(불량화소가 하나라도 발견될 경우 제품이나 패널을 교환해주는 제품)도 아니었고 눈에 잘 띄는 화면 중앙부, 혹은 일정 범위안에 여러 개의 불량화소가 모여 있는 등의 증상이 없는 것만 대충 확인하는 정도로 검사해 봤습니다.

 

어쨌든 전체 화면에서 확인을 완료했으면 [F11]키를 눌러 브라우저의 전체 화면을 해제합니다.

모니터의 명암비 확인과 조정

사실 저는 모니터의 불량화소 여부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고 빛샘과 멍 확인, 명암비 확인 및 조정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명암비 확인은 모니터가 밝은 영역 또는 어두운 영역의 미세한 차이를 표현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명암비 설정은 모니터의 OSD 메뉴와 컴퓨터의 그래픽카드 속성에서 모두 설정할 수 있는데, 두 장치에서 동시에 설정할 경우 의도치 않은 결과 값이 나오게 됩니다.

따라서 둘 중 한 쪽은 기본값으로 설정해 두고 다른 한 쪽의 값을 조정하는데, 저는 모니터의 명암비 설정을 이용하기 위해 그래픽 카드의 명암비 설정 항목을 초기화 했습니다.

 

그래픽 카드의 속성을 확인하기 위해 바탕화면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고 [그래픽 속성]을 선택했습니다.

인텔 HD 그래픽 속성 설정

 

제가 사용하는 노트북에서는 인텔 HD 그래픽 제어판이 떴고, 여기서 [디스플레이] 항목을 클릭했습니다.

인텔 HD 그래픽 속성 설정

 

인텔 HD 그래픽 제어판의 디스플레이 설정에서 [기본값 복원] 버튼을 클릭해 기존에 설정해 두었던 [밝기], [대비] [감마] 값을 초기화 했습니다.

인텔 HD 그래픽 속성 설정

제 노트북은 인텔 HD 그래픽 칩셋을 사용한 제품이라 인텔 그래픽 제어판에서 설정값을 확인했는데, nVidia나 ATI 그래픽 카드를 사용한 제품이라면 각 그래픽 카드의 설정 항목으로 들어가 색상값을 초기화 하면 됩니다.

 

이렇게 그래픽카드의 색상 설정을 초기화 했으면 다시 모니터 무결점 테스트 사이트의 [2. 명암비점검] 항목을 클릭합니다.

모니터 명암비 설정

 

다시 [F11]키를 누르면 이번에는 검은색과 흰색 막대가 단계별로 표시된 화면이 나타납니다.

마우스 버튼을 한 번씩 클릭할 때마다 검은색과 흰색의 패턴이 바뀌는데, 검은색과 흰색이 단계별로 얼마나 잘 구분 되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모니터 명암비 설정

1% 단위의 미세한 검은색의 차이까지 구분되고 흰색의 구분도 잘된다면, 더 이상 모니터 설정에 손댈 필요없이 그대로 사용하면 됩니다.

하지만 대개의 모니터, 특히 저가형 모니터에서는 1% 단위의 검은색/흰색은 전혀 구별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제가 구입한 하이얼 모니터는 1~5%의 암부가 구별되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이런 모니터로 밤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본다면 시커멓게 되어 놓치는 부분이 많을 텐데요,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모니터의 메뉴 버튼을 눌러 영상 모드 설정으로 들어옵니다.

모니터 명암비 설정

 

[표준]으로 되어 있던 모니터의 영상 모드를 [사용자]로 설정한 뒤, [명암]과 [밝기] 항목을 이용해 화면의 흑백바가 구분되도록 설정합니다.

모니터의 명암과 밝기를 조절할 때는 한꺼번에 여러 단계씩 올리지 말고 모니터의 흑백 막대를 보면서 한 단계씩 조절해야 합니다.

모니터 명암비 설정

1% 단위의 흑백 막대의 차이가 눈으로 느껴지기 시작할 때 조정을 멈추면 됩니다.

 

단,  저가형 모니터의 경우 1~2% 대의 검은색을 구분하려면 검은색이 회색으로 보일 정도로 명암과 밝기를 높여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두운 영역의 디테일도 중요하지만 검은색이 회색으로 보일 정도로 높여서는 곤란하므로, 검은색이 검게 보이는 선에서 단계별 명암이 구분하는 적절한 타협이 필요합니다.

 

이 하이얼 모니터의 경우 조정하기 전에는 암부 명암이 6%부터 구분되기 시작했지만 조정 후 2%부터 구분되도록 설정할 수 있었습니다.

모니터 명암비 설정

모니터 화면을 사진으로 찍어 놓아 회색에 가깝게 보이는데요, 실제로는 이보다 좀 더 어두우면서 구분이 잘되는 정도입니다.

 

아울러 모니터의 백라이트 위치에 따라 암부 구분에 차이가 있으므로 마우스 버튼을 한 번씩 클릭할 때마다 바뀌는 여러 종류의 흑백 막대의 형태와 %를 돌려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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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독성 확인과 색상 확인

화면 전체에 작은 글씨를 뿌리고 모니터의 영역별로 깨끗한 글씨로 표시되는지 확인하는 가독성 확인 메뉴는 CRT 모니터 시절에는 꽤 중요했지만 LCD 시대로 넘어오면서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모니터 가독성 테스트

다만 D-SUB 케이블을 사용하는 경우라면 DVI, HDMI 케이블 등을 사용할 때에 비해 가독성에 차이가 있습니다.

2009/10/22 - 사진으로 보는 DVI와 D-SUB의 화질 비교

 

[색상별 조절] 항목에서는 빨강, 파랑, 녹색의 색상들이 단계별로 표시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니터 색상 점검

 

하이얼 TV는 색농도를 좀 줄이는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졌는데요, 실제 TV를 사용하실 장모님께서 색이 좀 흐린 것 같다고 하셔서, 색농도 값은 바로 원상복귀 시켰습니다.

모니터 색상 점검

'안하는 것보다 나은' 모니터 명암 보정

포스팅에서 살펴본, 흑백 막대를 화면에 띄우고 눈으로 보며 모니터 명암 보정을 하는 방법은 각자 시력에 의존하며, 주변 조명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았고, 색상프로필 설정 등도 전혀 고려하지 않았기에 여러모로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인들도 특별한 장비없이, 간단하게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이고 특히 저가형 모니터들은 명암과 밝기의 기본값이 과하게 설정된 경우가 많아 간단한 보정의 효과는 생각보다 큰편입니다.

모니터 명암비 확인

위의 1~9%의 흑백 막대가 한가지 검은색으로만 보인다면, 모니터 명암 보정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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